OTT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인상한 바로 그날, 쿠팡플레이는 전면 무료화를 선언하며 업계의 판을 뒤흔들었는데요.
기존에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만 이용할 수 있었던 쿠팡플레이가, 이제는 일반 회원도 광고만 보면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요금제 개편이 아니라 쿠팡의 콘텐츠 생태계 확대 전략으로도 볼 수 있어 주목할 만합니다.
오늘은 ‘쿠팡플레이 광고형 무료 요금제’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고, 일반 회원이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넷플릭스와의 차이점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쿠팡플레이, 일반 회원도 ‘공짜’로 본다? 어떤 요금제인가요?
2025년 6월부터 쿠팡은 기존 와우 회원 전용이던 쿠팡플레이 서비스를 일반 회원에게도 무료로 개방합니다.
단, 광고를 시청하는 조건이 붙은 ‘광고형 무료 요금제’ 형태입니다.
이 모델은 기존 넷플릭스가 제공하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와 유사한 구조지만,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요금 자체가 '0원'이라는 점입니다.
넷플릭스는 광고를 보더라도 기본 요금(7,000원)을 부과하지만, 쿠팡은 광고를 보면 완전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강력한 경쟁 카드를 꺼내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쿠팡플레이는 OTT 무료 서비스의 대중화를 선언한 셈이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쿠팡 일반 회원이라면 별도 결제 없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다만, 어떤 콘텐츠에 광고가 붙는지, 광고 스킵 여부 등은 추후 공개될 세부사항으로, 자세한 이용 방식은 쿠팡 공식 공지나 앱 업데이트 후 확인이 필요합니다.
2. 와우 회원 vs 일반 회원,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존 쿠팡플레이는 와우 회원을 위한 혜택 중 하나였습니다.
와우 멤버십은 월 7,890원의 유료 구독 서비스로, 무료배송, 로켓배송, 쿠팡이츠 할인, 그리고 쿠팡플레이 이용권이 함께 제공되었죠.
반면, 이번 무료 요금제는 와우 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도 광고를 시청하면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차이점은 광고 유무와 콘텐츠 접근성에 있습니다.
와우 회원은 광고 없이 시청이 가능하고, 일부 콘텐츠(예: 실시간 스포츠 경기, 영화 조기 공개작 등)에 우선 접근 권한이 부여될 수 있습니다.
반면, 일반 회원은 콘텐츠 시청 전 광고를 시청해야 하며, 일부 콘텐츠는 제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처럼 쿠팡은 멤버십을 유지하려는 고객과 신규 유입을 위한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광고 수익을 통해 일반 회원을 확보하면서도, 와우 멤버십의 가치는 유지하려는 균형 전략이라고 볼 수 있죠.
3. 광고만 보면 공짜? 이용 방법과 주의사항은?
쿠팡플레이의 광고형 무료 요금제는 매우 간단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쿠팡 앱이나 쿠팡플레이 앱에서 로그인 후, 콘텐츠를 선택하면 광고가 재생되며, 이후 본편을 시청하는 구조입니다.
(광고)
유튜브의 광고 모델과 유사한 방식으로, 30초~1분 정도의 광고 시청 후 콘텐츠 시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용 시 주의할 점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광고 스킵이 불가능하거나, 광고 시청을 완료하지 않으면 콘텐츠 재생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둘째, 일부 콘텐츠는 광고형 무료 요금제에서는 시청이 불가능하거나, 딜레이 공개될 수 있습니다.
셋째, 쿠팡플레이 앱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개인정보 제공 및 광고 타겟팅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조건은 OTT 무료 요금제의 일반적인 형태이며, 소비자는 이러한 점을 인지한 후 자신의 시청 환경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4. 넷플릭스 요금 인상 vs 쿠팡 무료화, 누가 이길까?
넷플릭스는 2025년 5월 9일부터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5,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하고, 베이식 요금제 역시 9,500원에서 12,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이는 해당 요금제 출시 이후 첫 인상이며, 물가 상승 및 콘텐츠 투자 확대에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쿠팡은 같은 날 '광고 보면 공짜' 선언을 하며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가입자 확보 경쟁, 생태계 잠금(Lock-in)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네이버·통신 3사와의 제휴로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고, 쿠팡은 자체 플랫폼 안에서 쿠팡플레이 + 쿠팡이츠 + 로켓배송을 묶는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누가 이길지는 시장 반응과 사용자 경험에 달려 있습니다.
요금이 싸거나 무료라고 해도 콘텐츠 질이 낮다면 이용자는 떠날 것이고, 반대로 콘텐츠가 매력적이면 요금이 있어도 선택받게 되겠죠.
현재로선 쿠팡의 ‘무료화’ 전략이 초반 주목을 받는 상황입니다.
5. OTT 시장 지각변동? 쿠팡플레이의 전략적 의미
이번 쿠팡플레이 무료화 선언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OTT 시장에서의 포지셔닝 강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400만 명 이상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2위 자리를 두고 쿠팡플레이(680만 명)와 티빙(650만 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쿠팡은 OTT, 배달, 커머스를 하나의 ‘플랫폼 생태계’로 통합하려는 전략을 구사 중입니다.
쿠팡플레이가 무료화되면 콘텐츠 접근성이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앱 체류 시간도 늘어나며, 쿠팡이츠·쿠팡 쇼핑과의 연계 효과도 강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도 이에 대응해 CJ ENM과 제휴한 티빙 구독 혜택을 발표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OTT는 더 이상 단독 콘텐츠 서비스가 아닌, 생활 플랫폼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무료화 선언은 쿠팡이 유통, 콘텐츠, IT를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포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